'똘끼 충만' 웹툰 '마음의 소리'가 드라마화 된다. 웹툰과는 또다른 재미를 예고한다. 3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 네이버 커넥트홀에서 열린 KBS2 '마음의 소리'(극본 이병훈 권혜주 김연지, 연출 하병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광수는 이날 "마음의 소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 웹툰이 드라마로 그려질 수 있을까 궁금했다. 또 부담도 많이 됐다"면서도 "촬영 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전 감독님이 노출이 조금 있을 거라고 말해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상체 노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체 노출을 원하더라. 그런 것들(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 내가 준비라면 준비한 게 아닌가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웃었다.
정소민은 "좀 더 재미있게 하다 보니 망가지는 것처럼 보여진 것 같다"며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할 정도였는데 이후 점점 더 욕심을 낸 것 같다. 나중에는 PD님이 말리더라"고 웃었다. 이에 이광수는 "상대 역할로 말씀드리면 정이 떨어질 정도로 망가져줘서 재미있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정소민은 "촬영이 끝나고 나서 방송에 나가도 괜찮을까 생각했다"며 "특히 광수 오빠랑 둘이 동시에 망가지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찍으면서 서로 웃음 참느라고 고생한 기억이 있다. 무슨 미션처럼, 안 웃겠다는 의지로 촬영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모두 그렇게 촬영한 것 같다. 이런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유쾌했다"고 회상했다.
'마음의 소리'는 웹툰 최초 10년 연재 신화에 빛나는 '마음의 소리' 레전드 편들로 재구성된 新 가족 예능 드라마다. '단순즉흥'이 생활인 만화가 지망생 조석과 그 가족들의 엉뚱 발칙한 코믹일상 스토리가 담긴 유쾌한 웹드라마다. 배우 이광수가 조석 역, 정소민이 애봉이 역을 맡았다. 김대명(조석 형), 김병옥(조석 父), 김미경(조석 母)도 출연한다.
조석 작가는 "내 역할은 누가 캐스팅 돼도 외모적으로 맞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광수씨는 TV에서 보던 모습과 만화 속 조석 캐릭터의 정서가 맞는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김병옥 선생님은 모든 게 딱 맞다. 캐스팅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마음의 소리'는 7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4주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12월에는 지상파 방송 버전을 추가해 KBS2TV를 통해 방송된다.
박준민 2TV사업국장은 "KBS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프로듀사'를 작년에 방송했다. 올해 '마음의 소리'도 변화와 도전의 일환으로 봐주길 바란다"며 "드라마로 옮기기 어려운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완성시켰다"고 전했다.
하병훈 PD는 "'마음의 소리'가 10년 연재하니 1000회가 넘어갔는데 웹툰을 보면서 그 관람 포인트는 공감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공감되는 소재에 병맛적인 재미 요소를 잘 살리고 싶었다. 만화 그리는 조석 캐릭터와 가족들에 대해 현실감 있게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사실 시트콤에 더 가깝기 때문에 예능국에서 만드는 게 적합한 것 같다"며 "예능 PD가 드라마 PD와 다른 점은 어떤 것 하나가 재미있겠다 생각하면 배우들과 많이 이야기 한다. 애드리브 하나로 한 신이 생기거나 또 없어지는 것도 많아진다. 이 때문에 드라마보다 예능국에 적합한 게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하 PD는 이어 "웹 버전은 화제성이나 드라마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포진했다"며 "TV 버전은 좀 더 커진 스케일, 또 이들이 다 모였을 때의 시너지와 지금까지 배우들이 연기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 나올 것 같다. 스토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