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얽히고설킨 박 대통령-김병준의 인연
입력 2016-11-02 20:01  | 수정 2016-11-02 20:10
【 앵커멘트 】
이번 인사로 얽히고설킨 두 사람의 관계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정 혼란을 헤쳐나갈 동반자적 관계로 보기에 지난 인연이 순탄치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사람의 첫 대면은 2004년 노무현 정부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참여정부 정책실장으로 마주했습니다.

당 대표가 된 박 대통령에 김 내정자가 축하 난을 건네는 이 영상은 두 사람이 함께 웃는 유일한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습니다.


가장 격렬하게 대치한 건 참여정부가 적극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당시 한나라당이 강하게 반대했던 사업이기도 합니다.

2006년 8월, 김내정자가 교육부총리에 임명되고 보름도 되지 않아 야당의 거센 공세로 사퇴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습니다.

이후 대학으로 돌아간 김 내정자는 위기의 순간, 박 대통령의 구원투수로 돌아왔습니다.

돌고 돌아 동반자적 관계가 된 두 사람의 인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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