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짝 엎드린 친박계 "균열하는 모습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16-11-01 19:40  | 수정 2016-11-01 21:03
【 앵커멘트 】
비박계 의원들의 공세에 친박계는 당장은 바짝 엎드렸습니다.
하지만, '대표 사퇴' 재창당'을 운운하며 자신들을 몰아낼 공격이 구체화되면 비박계와 한판 싸움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입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친박계 의원들은 일단 수면 아래에서 내부 단속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당원들을 상대로 "진정성 있는 후속 대책이 나올 것"이라며 "당과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갑윤 / 새누리당 의원
- "새누리당은 이럴 때일수록 균열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현장을 챙기던 이정현 대표 역시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당사에 머무르며 사태 수습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박계가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자신들을 계속 몰아부친다면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비박계가 무책임하게 지도부 사퇴를 주장한다면, 일방적으로 당하지만은 않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의원총회가 친박과 비박의 결투의 장이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는 건강을 이유로 내일 의원총회 소집을 연기했습니다.

하루를 번 친박계는 당 안팎으로 쏠린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방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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