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사한 듯 독특한 아세안 10개국의 음식대결 기대"
입력 2016-11-01 15:44 
김영선 한·아세안 센터 사무총장

한 나라의 사회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음식만큼 접근하기 쉽고 효과적인 것은 없다. 음식 문화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관습, 생활 그리고 문화적 배경까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국민성과 정신까지도 엿볼 수 있다. 세계화 시대에 인적 교류가 긴밀해지면서 음식 문화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아세안 10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포함)이다.
한류문화의 영향으로 동남아 현지에서는 K팝·K뷰티에 이어 K푸드의 인기가 뜨겁다. 반대로 국내에서는 아세안 문화와 음식에 대한 정보가 한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베트남 쌀국수, 태국 팟타이 등 잘 알려진 동남아 음식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숨은 매력까지 알리며 ‘아세안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가 있다. 김영선(61)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의 얘기다.
지난달 31일 만난 김 사무총장은 아세안 음식에 대해 유사한 듯 보이나 서로 개성이 분명히 드러난다”면서 인접해있지만 각국의 기후, 종교, 문화에 따라 이를 다양하게 변모시키면서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는 ‘2017 아세안 방문의 해를 맞아 아세안 10개국의 주한 대사관과 협력해 한국과 아세안의 비즈니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의 대표 음식과 다양한 식음료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아세안 페어 2016: 아세안으로 떠나는 맛 기행이 그 예다. 오는 2일부터 4일간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아세안 10개국의 음식과 식음료 산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는 ‘아세안 음식축제와 ‘아세안 식음료 상품전시로 구성됐다.
매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3시(5일 토요일은 2시) 아세안 푸드부스 존에서 열리는 ‘라이브 쿠킹쇼를 통해 각국의 대표 음식을 소개한다. 태국 블루엘리펀트의 창립자를 비롯해 국가별로 유명 셰프가 참가한 아세안 음식부스에서는 국가별 대표메뉴 3가지 ,총 30가지 음식을 제공한다. 금요일인 4일에는 ‘마담의 레시피라는 특별 코너를 구성해 주한 라오스 대사 부인과 캄보디아 대사 부인이 직접 쿠킹쇼에 참가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음식과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 김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그는 동남아는 재스민 라이스나 흑찰밥 등 특산품 쌀을 이용한 밥과 국수 요리가 발달했고 여기에 코코넛 밀크, 닭 육수, 피쉬 소스 등 다채로운 향신료가 다양성을 더한다”며 올해 행사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쌀 문화권인 동남아시아에서 국가별로 쌀 요리가 어떻게 다양하게 변모해 왔는지를 엿볼 수 있도록 메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팟타이, 브루나이 미고랭, 베트남 쌀국수 등 국내에 알려진 음식을 비롯해 라오스식 찰밥인 ‘카오니우, 말레이시아 ‘나시 르막 등 새로운 음식들도 선보인다. 또한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대표적 무슬림 국가들은 할랄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성장 시장으로 각광받는 할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코너도 준비했다.
아세안 식음료 식품전시에는 아세안 10개국의 100개 식음료 업체가 참여한다. 인기 동남아 음식을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간편 조리 제품, 다양한 열대과일, 이색 디저트들, 유기농으로 재배한 커피 등 다양한 식음료 제품을 알릴 예정이다.
김 사무총장은 내년 ‘아세안 방문의 해를 기념해 한국과 아세안 간 균형 있는 무역 관계가 필요하다”면서 현재까지는 한국이 아세안에 일방적으로 무역 흑자를 기록했지만 다양한 아세안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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