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캐나다 경찰, 손녀 앞에서 80대 한인 노부부에게 폭력행사 등 '과잉진압' 논란
입력 2016-11-01 14:48 
캐나다 한인노부부 / 사진=MBN
캐나다 경찰, 손녀 앞에서 80대 한인 노부부에게 폭력행사 등 '과잉진압' 논란


캐나다 경찰이 80대 한인 노부부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연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경찰은 손녀가 지켜보는 와중에도 수갑을 채우거나 계단에서 발을 잡아 겡졸 끌어내리는 등 과잉 진압을 한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돼 연방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 매체인 CBC 방송은 지난 27일 오후 10시 30분쯤(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인근 도시 코퀴틀람의 한 주택에서 세입자 다툼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싸움 당사자 중 한 쪽인 80대 이 모씨 부부에게 현장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지만 이 씨 부부가 거부하자 경찰이 이들을 강제로 끌어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바닥에 넘어진 할아버지의 한쪽 발을 잡고 강제로 2층에서 1층으로 끌어내린 바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 과정에서 계단과 바닥에 쿵쿵 부딪히며 아래층으로 끌려왔으며 할머니에게는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웠습니다.

경찰의 폭력에 할머니는 "나는 영어를 할 줄 안다. 왜 이러느냐"며 항의했지만 경찰은 연행을 계속했습니다. 부부의 손녀가 "그만두라"고 말려도 소용 없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현지에서 논란이 과열됐으며 연방경찰도 해당 경찰을 상대로 연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 부부는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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