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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매든 "채프먼, 6차전에서 2이닝 정도 가능할 듯"
입력 2016-11-01 11:14 
아롤디스 채프먼은 6차전에서 2 2/3이닝을 홀로 막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5차전에서 2 2/3이닝을 역투한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의 활용 방안에 대해 말했다.
매든은 1일(한국시간) 시카고에서 클리블랜드로 떠나기 앞서 현지 취재진과 가진 컨퍼런스콜(다중 전화회의) 인터뷰에서 "내가 내기를 한다면, 2이닝 정도는 괜찮다는 것에 걸겠다"며 6차전 채프먼 활용 방안에 대해 말했다.
매든은 전날 열린 시리즈 5차전 팀이 3-2 한 점 차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채프먼을 올렸다. 채프먼은 42개의 공을 던지며 2 2/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무리 투수치고는 상당히 많은 투구였다. 그렇기에 하루를 쉰다고 해도 6차전에서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할지 의문스러운 상태. 이에 대해 매든은 "어제처럼 던지지는 못할 것이다. 그럴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일 선수와 얘기해볼 것이다. 그는 꽤 강한 선수다. 우리도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 기간 그렇게 많이 던지게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제같이 오래 던진 경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 확인해볼 것이다. 그가 하는 말을 들을 것이다. 최대 2이닝까지 기대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얼마나 던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거기서 시작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5차전 경기에서 선발 존 레스터에 이어 칼 에드워즈 주니어가 1개 아웃을 잡았고, 나머지는 채프먼에게 맡겼다. 헥터 론돈, 페드로 스트롭 등 다른 필승조들이 휴식을 취한 상태. 매든은 "내일 우리는 제이크 아리에타가 선발이고, 불펜진도 채프먼덕분에 충분히 쉬었다. 경기 막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채프먼을 비롯해 앤드류 밀러, 켄리 잰슨 등 정상급 불펜 투수들이 1이닝을 넘어 2이닝 이상 던지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롱 릴리버가 아닌 이상 2이닝 이상을 맡기는 일이 많지 않던 메이저리그에서 특이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

매든은 이런 기용 방식이 정규시즌에서도 가능할지를 묻는 질문에 "시즌 중반, 8월이나 이런 시기에 중요한 시리즈가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여러 가지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포스트시즌까지 오기 위해서는 모든 로스터와 트리플A에 있는 선수들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밀러가 이번 포스트시즌 한 것과 같은 활약을 해줄 선수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구단 선수단을 찾아봐도 시즌 내내 이런 등판을 다룰 수 있는 선수는 하나 아니면 둘 정도 있을 것이다. 시즌 첫날부터 이렇게 밀고 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어서 "지금 시점에서 이런 방식이 조금 미화된 감이 있다. 이것은 판타지 야구가 아니다. 이 선수들은 인간이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밀러같은 특별한 선수들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시즌 기간에는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며 끌고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정규시즌 야구와는 다르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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