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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저주의 힘? 시청률 `대박`...풋볼도 눌렀다
입력 2016-11-01 02:43  | 수정 2016-11-01 10:37
2016 월드시리즈가 TV 중계에서도 대박을 터트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저주의 힘일까? 2016 월드시리즈가 TV 중계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야후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스포츠비지니스 데일리'의 보도를 인용, 하루 전 FOX가 중계한 월드시리즈 5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15.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 같은 시각 또 다른 공중파 방송 NBC가 중계한 선데이나잇풋볼(11.6%)을 압도했다고 전했다.
'스포츠 미디어 워치'에 따르면, 월드시리즈가 선데이나잇풋볼을 시청률에서 이긴 것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맞붙은 지난 2013년 월드시리즈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열린 선데이나잇풋볼도 나쁜 매치업은 아니었다. NFC 동부 지구 라이벌인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대결이었다. '야후스포츠'는 두 팀이 모두 빅마켓을 연고로 하고 있어 시청률이 잘나오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경기는 카우보이스가 연장 끝에 승리, 시즌 전적 6승 1패를 만들었지만, 1908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컵스와 1948년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클리블랜드의 대결만큼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야후스포츠는 이번 기록이 NFL 중계 시청률이 예년만 못한 현상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같은 시각 열린 선데이나잇풋볼만이 아니라 일요일 낮에 열린 다른 NFL 경기들도 모두 제치고 주말 스포츠 이벤트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스포츠 미디어 워치는 이것이 "최소한 최근 10년 안에는 최초"라고 소개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2016 월드시리즈는 그야말로 '대박'을 내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 워치는 이번 시청률이 월드시리즈 단일 경기로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맞붙은 2011년 월드시리즈 7차전(16.3%) 이후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5차전만 놓고 보면 2014년(캔자스시티 대 샌프란시스코, 8.2%)보다 87%, 2015년(캔자스시티 대 메츠, 11.7%)보다 31%가 늘어났다. 역대 5차전 시청률로는 지난 2003년 뉴욕 양키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의 월드시리즈(15.4%) 이후 최고이며, 일요일 밤에 열린 월드시리즈 경기로는 2009년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맞붙은 4차전(15.6%) 이후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클리블랜드 지역에서는 48.6%, 시카고 지역에서는 42.8%가 나왔다. 클리블랜드 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 NBA 파이널 3차전(49%) 이후 최대 시청률이며, 시카고 지역에서는 지난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전경기를 뛰어넘었고 단일 메이저리그 경기로는 2003년 컵스와 말린스가 맞붙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47.1%)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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