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교육부·교육청, 최순실 딸 '정유라' 특혜 의혹 청담고·이대 동시 감사 착수
입력 2016-10-31 15:32 
최순실 /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교육청, 최순실 딸 '정유라' 특혜 의혹 청담고·이대 동시 감사 착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청담고와 이화여대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부와 교육청이 동시에 감사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31일부터 2주간 감사요원 12명을 투입해 정씨를 둘러싼 의혹과 이대의 체육 특기자 입시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감사합니다.

교육부는 이번 일과 관련된 이대 교수들도 조사할 계획이나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서는 "감사와 수사가 함께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보고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대 측이 정 씨의 입학과 관련해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정 씨의 입학을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지도교수와 선수는 영구 제명해 스포츠계에서 사실상 퇴출하도록 했습니다. 정 씨의 입학비리가 확인될 경우 승마 선수로서의 생명도 끝날 수 있는 셈입니다.

입학비리에 연루된 대학의 운동부 학생들에 대해서는 대회 출전도 금지하도록 하고 있어 이대 소속 운동부 학생 모두에게 불똥이 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밖에 입학비리 연루 대학에 대해서는 비리 정도에 따라 정원의 10% 이내에서 모집 정지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대가 올해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 9개 중 8개에 선정된 것을 두고도 최순실씨 모녀와 관련된 '특혜'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 부분도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은 별도 심사 절차를 거쳐 결정됐으며 이번 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도 청담고가 정씨의 재학시절 출결처리 등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 시민감사관 2명을 포함한 9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이 학교의 승마 체육특기학교 지정 과정, 정씨의 입학경위와 출결처리 과정, 교사들에 대한 최순실씨의 금품 전달 시도와 부적절한 청탁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교육청은 감사 결과 심각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졸업취소가 가능한지 법리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졸업취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법리 검토를 계속해 보겠지만 고교 졸업을 소급해 취소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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