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당 지도부 "거국중립내각 구성 요청"
입력 2016-10-30 20:09 
새누리당 지도부/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최순실 사태' 타개를 위한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청함에 따라, 만약 성사된다면 사실상 대통령과 권한을 나눌 '거국내각 총리'가 누가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거국내각 형태가 아니더라도 총리가 교체된다면 새 총리는 적어도 책임총리 모델로 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높습니다.

아직 박근혜 대통령과 야권의 수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여야 정치권에서는 벌써 하마평이 도는 상황입니다.

거국내각의 총리는 우선 여야가 모두 인정할 수 있는 중립성과 공정성, 국정 경험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헌법에서 보장한 이른바 '책임총리'로서 내각을 통할하고 대통령의 인사권도 분점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정치권과 여론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박 대통령과 가깝지 않고 거리를 둬온 인사가 적격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결국 여권보다는 야권의 의견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야당이 먼저 원하는 인물을 제시하고 여당에서 동의하는 식의 모양새가 갖춰져야 이른바 '거국중립'이란 무게와 가치에 맞는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타천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고문의 이름이 총리 후보로 많이 들립니다.

김 전 대표는 경제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경제관료 출신 전문가인데다 여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손 전 고문에 대해서는 경기지사와 야당 대표를 지낸 관록 및 경험과 역시 여야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여당에서도 총리감으로 선호하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여권 출신인데다 이념과 안보 측면에서 여권 인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안정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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