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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에서 살아난 팀은 수원삼성. 수원FC 꺾고 8위로 점프
입력 2016-10-30 17:54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올시즌 마지막 ‘수원더비는 ‘단두대 매치로 불렸다.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수원삼성과 수원FC가 공교롭게도 강등권을 의미하는 11위와 12위에 각각 위치했기 때문이다. 미끄러졌다간 강등 가능성이 높아지는 중차대한 경기였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경기 전 비겨도 안 되는 경기”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반대편의 서정원 감독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뚜껑이 열렸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수원삼성이었다. 한 골 달아나면 수원FC가 한 골을 따라붙고, 또 달아나니 수원FC가 또 따라잡았다. 팽팽하면서도 힘겨운 경기였다. 후반 26분 조나탄의 골이 터진 뒤,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4-5 패배를 당한 수원은 이날 상대 원정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동시에 잔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11위였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9승 17무 10패(승점 44)를 기록 8위 성남FC(승점 43) 9위 포항스틸러스(승점 42) 10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42)를 모두 끌어내리고 8위로 3계단 점프했다. 2경기를 남겨두고 최하위 수원FC(승점 36)과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려 자동 강등 가능성이 사라졌다.
포항~울산(FA컵)전에서 연승한 수원은 17분 이상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홍철의 왼쪽 코너킥을 이상호가 이마로 받아넣었다. 32분 브루스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22분 상대 골키퍼 이창근의 파울로 얻은 간접 프리킥 찬스에서 이정수가 다시 헤딩으로 득점했다. 2분 뒤 김종국에게 실점한 수원은 실점 2분 후 조나탄의 대포알 슈팅으로 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수원FC가 김병오 이승현을 연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수원삼성은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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