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공습한 러시아, 유엔 인권 이사국서 탈락
입력 2016-10-30 17:13 

러시아가 유권 이사회 이사국 선출 투표에서 탈락해 이사국 자격을 박탈당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시리아 알레포 공습에 대한 대가를 치른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28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투표에서 처음 이사국 지위를 얻게 된 헝가리와 크로아티아에 밀려 자격을 잃게 됐다.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투표는 매년 열리며, 47개 전체 이사국 중 임기가 다한 14개국은 새로운 투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러시아는 지난 2013년 이사국 임기를 시작해 올해 임기 3년을 맞아 재투표 14개국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투표에서 유엔 회원국 193개 국 중 114표를 얻은 헝가리와 크로아티아보다 2표 적은 112표를 획득해 이사국 지위를 상실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RT는 투표 결과에 대해 충격적이고 창피한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헝가리와 크로아티아는 국제 외교의 바람에 잘 노출되지 않았던 국가들”이라며 러시아가 다음 이사국 선출 투표에서는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선 26일(현지시간) 휴먼라이츠워치 등 80개 이상의 국제 인권단체들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러시아를 유엔인권이사회 회원국에서 제외하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시리아 민간인을 타깃으로 하는 군사 작전을 지원해온 러시아가 이사국 지위를 얻을 자격이 없다”며 심각하게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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