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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기우는 추…2승 두산, 2연패까지 -2승
입력 2016-10-30 17:10  | 수정 2016-10-30 17:15
두산의 양의지는 30일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 4회말 1사 만루서 적시타를 때려 0의 균형을 깼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성큼성큼, 이제 두 걸음 차이다. 저만치 앞서가는 곰의 눈에는 결승선이 보인다. 공룡은 출발선에 멈춰서있다.
이틀 연속 두산이 승리했다. 두산은 30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NC를 5-1로 이겼다. 안타는 9개로 NC(10개)보다 적었지만, 8회말 해커의 폭투로 결승 득점을 얻은 뒤 김재환의 홈런 포함 집중 4안타로 3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9회 2사까지 책임진 장원준(116구)은 1실점 승리투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한 팀이 다 이긴 건 역대 18번째다. 우승 확률은 75%(1차전 승리 시)에서 88.2%로 껑충 뛰어오른다. 단, 최근 10년간 1,2차전을 싹쓸이 한 6팀 중 정상에 오르지 못한 적도 2번(2007년 두산·2013년 두산) 있다.
2차전은 1차전과 비슷한 전개였다. 두 팀은 기회를 엿봤으나 장원준과 해커의 역투에 눌렸다. 투수전 양상이었다. 다만 이번에 0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산은 4회말 민병헌, 김재환, 에반스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무사 만루서 양의지의 단타로 균형을 일찍 깼다. 그러나 두산은 황금 같은 기회서 1점 밖에 못 냈다. 하위타선의 타구는 멀리 뻗지 못했다.
두산의 장원준은 30일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포스트시즌의 니퍼트와 장원준은 NC에게 벅찬 상대인 것일까. 바통을 넘겨받은 장원준도 위력투를 펼쳤다. 7회까지 4사구 없이 피안타만 5개. NC의 추격 흐름도 병살타(한국시리즈 팀 최다 타이 기록·3번째)로 4번(1회·6회·7회·8회)이나 끊었다.
그러나 1점차는 두산에게도 불안한 리드였다. NC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로 16이닝 연속 무득점(2차전 8회 지석훈 적시타)을 기록했고, 이번에도 침묵이 길었지만(18이닝) 언젠가는 깨어나기 마련이다.
그게 또 2차전, 그리고 8회였다. 장원준의 구위에 눌려 8회초 2사까지 2루도 밟지 못했던 NC는 대타 모창민과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가장 타격감이 좋던 이종욱이 적시타(3번째 안타)를 날렸다. 1-1 동점.
2사 1,2루. NC에게 찾아온 유일한 역전 기회였다. 그러나 박민우는 장원준의 132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 흐름은 묘하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기회 뒤 위기,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의 박건우가 30일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 8회말 2사 3루서 해커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쇄도했다. 1-1 동점을 깬 결승 득점.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두산은 사구로 출루한 박건우를 희생번트와 진루타로 3루에 보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의외의 변수가 발생했다. 해커의 141km 투심이 높이 뜨면서 뒤로 빠진 것. 폭투를 틈타 박건우의 홈인. 뒤이어 김재환이 해커의 속구를 통타, 쐐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해커의 강판과 함께 NC도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국시리즈 3차전은 마산구장으로 이동해 11월 1일 오후 6시30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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