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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5번→7번’ 양의지, ‘3안타’ 공수 맹활약
입력 2016-10-30 17:10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4회말 1사 만루 두산 양의지가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다웠다. 하위타순으로 내려간 양의지가 2차전 승리에 발판을 놨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도 전날(29일) 1차전과 마찬가지로 양 팀 선발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해커에 막혀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던 두산 타선은 안방마님 양의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1차전에서 5번타자로 나갔던 양의지는 이날 7번으로 타순이 내려왔다. 대신 1차전 7번으로 나갔던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5번에 들어갔다. 양의지와 에반스가 자리를 맞바꾼 것이다.
양의지 뿐만이 아니었다. 1차전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던 오재일이 6번, 민병헌이 3번으로 올라갔다. 역시 1차전 라인업에서 자리를 바꾼 것이다.
전날 두산은 11안타를 치고도 고작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5번으로 나섰던 양의지는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양의지는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해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터트리며, 이날 팀 첫 안타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선취점을 얻는 귀중한 타점을 기록했다. 해커에 막혔던 두산 타선은 3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재일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타석에는 양의지. 자칫 병살로 물러나면 득점 없이 천금같은 찬스가 무산되는 상황이라 부담이 될만도 했다. 그러나 양의지는 다시 중전안타를 만들어내며 0의 균형을 깨뜨렸다. 비록 7회는 선두타자로 나가 2루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8회말 시원한 장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김재환의 홈런 등으로 4-1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온 2사 2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때려, 5-1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던 것이다.
더구나 수비에서는 전날 니퍼트를 8이닝 무실점으로 리드했던 것처럼 장원준을 8.2이닝 1실점으로 이끌며, 장원준의 승리에 조력자로 역할도 충실히 했다. 비록 위기가 많았지만, 병살타를 4개나 유도했다. 양의지의 빼어난 리드가 없었다면 설명할 수 없는 장원준의 역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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