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권 재건축 브랜드 장벽 ‘이번에도 메이저가 승리’
입력 2016-10-30 15:13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서 중견사 도전으로 화제가 됐던 신반포7차 재건축 아파트 시공사에 대림산업이 호반건설을 따돌리고 29일 선정됐다. 서초 잠원동에 자리한 신반포7차는 건설사들 사이에서 서울 아파트 시장 ‘전쟁터로 통하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나온 단지이다.
그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대림산업·GS건설·삼성물산 등 대형사들이 ‘별들의 전쟁을 벌였지만 신반포7차는 강남권에서는 처음으로 중견사가 대형사와 시공권 경쟁을 벌여 주목받았다.
시공사 후보등록 단계에서 7차 재건축 조합은 강남권에서도 이례적으로 입찰 보증금을 570억원이나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입찰 보증금은 비강남권에서는 10억~30억원 선, 강남권에서는 50억~80억원 선이어서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진입 장벽으로 통한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자금 여력을 반영하는 ‘유동비율이 높아 강남 시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대림산업에 뒤진 셈”이라며 삼성물산의 수주 작업이 잠잠한 틈을 타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최근 적극 강남 재건축에 도전하는 모양새여서 대림산업 입장에서 이번 시공사 선정은 중견사와의 싸움도 있었지만 시장 수성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앞서 신반포7차는 지난 2001년 SK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인·허가 등 문제를 들어 시공권을 해지한 바 있다.
신반포7차 재건축 공사 도급액은 2374억 여원으로 현재 총 320가구인 이 아파트는 총 744가구로 다시 지어진다. 일반 분양분(예상)은 399가구이다. 7차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은 내년 12월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후 오는 2018년 상반기 이주·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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