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측이 심리전용 전광판 설치중” 북한 주장 거짓 드러나
입력 2016-10-30 14:58 

북한은 29일 남측이 비무장지대(DMZ)에 대형 심리전용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직접 조준타격을 위협하고 나섰다. 이에 군 당국은 북측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며 강력한 응징을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북측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남측이) 27일부터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안의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 초소 부근에 높이 10m, 길이 18m인 대형전광판을 새로 설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직접 조준타격을 포함해 무자비하게 보복대응하겠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광판 설치는) 극도에 이른 동족대결을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에로 몰아가 보려는 악랄한 흉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북심리전용 전광판을 만들어놓고 우리 군대의 대응을 유발시킨 다음 그것을 구실로 군사적 도발을 합리화해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0일 군 관계자는 매일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북측이 어떤 것을 보고 ‘전광판이라고 이야기하는지 불분명하다”며 군은 해당 지역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이 해당 지역에 설치하고 있는 것은 전광판 시설이 아니라 대북 확성기나 북측 대남방송 차단을 위한 ‘방음벽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지난 9월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다양한 대북 심리전 강화수단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설치작업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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