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몸 추스를 여유 달라"…'비선실세 의혹' 최순실 전격 입국
입력 2016-10-30 12:09  | 수정 2016-10-30 14:18
【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이 오늘 오전 귀국했습니다.
최 씨는 변호인을 통해 국민들께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순철 기자 자세한 내용 알려주시죠.


【 기자 】
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오늘 오전 7시 반쯤 인천공항으로 혼자 귀국했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지 약 석 달 만입니다.

지난달 독일로 출국한 뒤 유럽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이 거론되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결국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씨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과 800억원대 기금 모금에 깊이 개입하고, 이들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개인 회사인 더블루K·비덱코리아 등을 통해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조금 전인 오전 9시 40분쯤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최 씨가 검찰 소환에 앞서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사
- "현재 건강이 좋지 아니하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있음으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또한 국민에게 좌절과 허탈감 가져온데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사
- "자신으로 인해서 국민여러분들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오게한데 대해서 깊이 사죄드리는 심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

검찰도 오늘 소환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조사는 내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최 씨가 출석 직전까지 시간을 벌어 증거인멸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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