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아름 "늘품 체조, 문체부가 거짓 해명 요구" 폭로
입력 2016-10-30 08:40  | 수정 2016-10-30 13:49
【 앵커멘트 】
정부가 지난 2014년 만들어 보급한 늘품 체조가 차은택 작품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늘품 체조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 씨는 자신이 제안한 것처럼 문체부가 거짓 해명을 요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014년 11월 대통령까지 나서 따라한 '늘품 체조'.

국민 체조를 바꾸려고 2년 동안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준비했던 '코리아 체조'는 묻히고, 늘품 체조가 국민 체조로 선정됩니다.

만든 과정은 불투명하고, 홍보하고 보급하는 데 3억 5천만 원을 썼다지만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의혹투성이였던 늘품 체조는 결국 차은택 감독의 유령 회사인 '엔박스 에디트'로 홍보 영상 제작비가 흘러들어 갔고, 최순실이 기획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체조를 제안하고 동작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 씨가 차은택 감독의 요청으로 만든 것이라고 폭로하고 나서면서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서 2014년 여름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고, 이미 늘품 체조라는 이름과 컨셉이 정해진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또, 그동안 자신이 제안해서 만들었다고 말한 건 문체부가 시킨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체부는 당시 담당 과장이 외국 연수 중이라며 확인을 거부한 가운데, 의혹의 핵심인 차은택 감독은 이번 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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