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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나테이박만 있나…“우리도 좋다” 두산의 자신감
입력 2016-10-30 07:24  | 수정 2016-10-30 07:25
두산이 KS 1차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한국시리즈(KS) 1차전서 끝내기 희생타를 터트려 먼저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두산과 NC 다이노스는 각각 상대 마운드에 막혀 10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쳤는데, 두산이 11회 유일한 득점을 올려 승부를 마쳤다.
양 팀 모두 ‘창보다는 ‘방패가 빛난 경기였다. 특히 NC의 창인 ‘나테이박과 두산의 방패로 압축된 싸움에서 창을 무디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격을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타격감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감각들이 좋아서 앞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두산에게는 방패뿐만이 아니라 창도 함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정규시즌 우승 팀다운 자신감이다. 두산은 정규시즌 팀 타율 0.298(1위)-홈런 183개(1위)로 가장 잘 쳤다. 이 밖에도 팀 OPS(출루율+장타율) 0.851(1위), 경기 당 득점생산 6.53점(1위) 등으로 날카로운 창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KS가 ‘판타스틱4의 두산 방패와 ‘나테이박의 NC 창의 대결로 압축되긴 했지만, 사실 두산의 창도 전체적으로는 NC 창보다 날이 바짝 서있는 편이다.
NC의 가장 강력한 힘은 중심타선에서 나온다.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나테이박은 역대 최강의 타선으로 평가 받는다. 김 감독도 NC에 나테이박도 있고, 전체적으로 타선이 고르다”고 상대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고른 활약에서는 자팀의 타선이 낫다는 생각. 김 감독은 하위타선 쪽으로 가면 우리가 조금 낫지 않나 싶다. 타선도 우리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팀 타선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가 묻어나는 발언이었다.

고르게 잘 치는 두산 타선인데, 딱 하나 우려되는 건 경기 감각 저하였다. 지난 8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20일이 넘게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연습경기를 진행했지만 정식 경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다행히, 막상 경기를 해보니 경기 감각에서 밀렸다고 하기는 힘들었다. 타자들의 방망이는 가볍게 돌아갔다.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놓쳤지만 상대 마운드도 잘 막았을 뿐이다.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기세가 살았다. 1경기 시작은 조금 고전했지만 앞으로 잘 풀릴 것이라는 자신감도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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