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 차관, 최순실에 장관 추천"…"말도 안 돼"
입력 2016-10-29 08:40  | 수정 2016-10-29 10:17
【 앵커멘트 】
최순실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꼭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인데요, 김 차관이 문자메세지를 통해 최순실에게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또 다른 의혹이 나왔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발표되기 전 장관 후보자를 최순실씨 측에 추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TV조선은 2기 내각 발표 나흘 전인 2014년 6월 9일 김 차관이 최순실 씨 측근의 휴대전화로 인사 관련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자 메시지에는 '장'이라는 단어 밑에 두 명의 교수와 정성근 당시 아리랑TV 사장이, '콘'이라는 단어 밑에 두 명의 김 모 씨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장'은 문체부 장관을, '콘'은 콘텐츠진흥원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문자를 보낸 발신 전화번호는 김종 차관의 명함에 기재된 전화번호와 일치했습니다.

실제로 추천된 정성근 아리랑TV 사장은 문체부 장관으로 내정됐으나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자질 논란에 휩싸여 자진사퇴했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김종 차관은 "문자는 6월 9일 보냈다는데 나흘 뒤인 13일에 장관이 지명됐다"며 "차관에 지명되는데도 한 달 걸렸는데, 그게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반박했습니다.

K스포츠재단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사무총장과 몇 번 통화했다"며 일부 시인했습니다.

김 차관은 하지만 "전경련이 수백억의 자금을 모아 스포츠 재단을 만드는데 체육담당 차관이 모른 척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최순실은 만난 적도 전화통화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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