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S] 역대 최강 전력 두산, 2연패는 1차전에 달렸다
입력 2016-10-29 06:58 
두산이 홈 최종전에서 연장 혈투끝에 롯데를 꺾고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정진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 92승(50패1무)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홈 최종전을 마친 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판타스틱4(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1, 2차전 쉽게 풀린다면 의외로 시리즈가 빨리 끝날 수도 있다.”
21일 만에 공식 경기를 갖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지만 자신감과 여유가 넘쳤다. 21년만의 통합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에 대해 의지도 넘쳤다.
이제 마침내 결전의 날이 밝았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16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올 시즌 강력한 선발 야구의 힘을 보여줬다. 니퍼트(22승), 보우덴(18승), 장원준, 유희관(이상 15승)이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한 팀에서 4명의 15승 투수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들 4총사를 일컬어 판타스틱4라 한다. 이들은 70승을 합작하면서 두산 우승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을 활약이었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선발야구의 힘이 위력적이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4차전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이 차례대로 나온다”고 밝혔다.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우겠다는 얘기다. 유희관은 판타스틱4라는 별칭에 걸맞게 1,2차전 니퍼트와 (장)원준이 형이 잘 던져서 좋은 결과가 있다면, 마산에서 나가는 보우덴과 나도 편안히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시리즈 전체의 실마리는 1차전에 달려있다. 1차전에서 경기를 쉽게 풀면 유희관의 예상처럼 전체 시리즈도 쉽게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역대 정규시즌 1위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확률이 84%,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확률이 75%(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라는 점을 봐도 그렇다.
문제는 실전감각이다. 강력한 선발진에 민병헌-김재환-오재일-양의지 등 국내 타자들로 이뤄진 중심 타선도 막강한 두산은 지난 8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가진 뒤 21일만에 경기를 갖게 된다. 실전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 미야자키로 가서 일본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가졌고, 또 자체 청백전을 치렀지만, 단기전과 같은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치르기는 어렵게 때문이다.
그래도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유희관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쉬었더니 투수들의 공은 더 좋아진 것 같고, 타자들의 타구는 더 멀리 날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 김재호도 잠실에서 낮경기로 치러지는데, 준비하는 기간 동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훈련을 했다”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자신감이 1차전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