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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두산킬러’ 김진성, KS서 쓰임새 늘어날까
입력 2016-10-29 06:02 
NC 불펜투수 김진성(사진)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전 강자다운 면모를 보일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NC 다이노스 불펜의 키는 누가 쥐고 있을까. 필승조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의외로 김진성(31)의 활약이 주목된다.
김진성에게 이번 LG와의 플레이오프는 아쉬운 기억만 가득했다. 1차전에 등판해 타자 한 명을 상대했는데 볼넷을 내주고 바로 강판됐다. 3차전은 연장 11회말에 등판해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주자 1,2루 위기에 직면한 뒤 후속타자 양석환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끝내기 패배의 주인공이 됐다.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던 김진성의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도 그 흐름을 끊지 못한 것이다. 이민호, 원종현, 임창민으로 구성된 필승조 불펜진과 배재환, 구창모, 최금강 등 영건 전천후 자원들이 빼곡한 NC 마운드에서 뚜렷한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진성에게 반격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가 바로 그 무대다. 최근 활약과는 별개로 김진성은 올 시즌 두산전에 강했다. 그의 이번 시즌 성적은 69경기 출전 6승8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48. 그 중 두산전에 9경기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했다.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김진성의 롯데, KIA전 성적 또한 좋은 편인데 모두 평균자책점이 2점대에 달한다. 유독 두산전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김경문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투수들의 보직을 특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진성에 대해서도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진했지만 두산전 성적이 좋았다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마무리투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올 시즌 내내 전천후로 등판한 김진성의 쓰임새가 한국시리즈에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진성 자신에게도 지난 플레이오프 아픔을 씻어낼 절호의 찬스다. 정규시즌 데이터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라는 법은 없지만 스스로가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는 부분. 김진성이 한국시리즈 NC 불펜의 키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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