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영란법 한 달…"뾰족한 수가 있나요?" 깊어지는 한숨
입력 2016-10-28 19:40  | 수정 2016-10-28 21:08
【 앵커멘트 】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법인카드 사용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말을 앞둔 꽃시장.

일찍 문을 닫은 가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9월 28일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한 달,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화훼 공판장 상인
- "(주문) 전화 오는 곳도 없고 회사도 확실히 그 영향을 많이 받는 거 같아요. (지난) 한 달 동안은 큰일났다 큰일났다 그러면서 패닉에 빠진 상태고…."

화훼공판장에서 이번달 거래된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16%가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승진 축하용으로 보내는 선물용 난의 경우에는 가격을 낮춰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실제 법 시행 전과 비교해보면, 법인카드 사용액이 음식점은 4.4%, 골프업종은 6.4%가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골프장 관계자
- "작년에 비해서 주말 예약이 현저히 빠졌어요. 심지어 주말 오전이 한 두 팀 비어 있는 경우, 예전에 이건 상상도 못했거든요."

반면에, 저녁에 법인카드를 이용하는 시간이 앞당겨졌고 오후 7시대 택시 매출이 늘어나 회식 등 '2차 문화'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던 한 달.

긍정적인 효과는 지키되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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