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국 기밀문서 보니…"최태민은 한국의 요승"
입력 2016-10-28 19:40  | 수정 2016-10-28 20:19
【 앵커멘트 】
지난 2007년 주한 미국 대사관이 최순실 씨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에 대해 수집한 정보를 담은 기밀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최 목사를 러시아 정치를 어지럽혔던 '요승' 라스푸틴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7월 작성된 주한 미국대사관 문서입니다.

윌리엄 스탠턴 전 주한 미 부대사가 당시 한나라당 경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수집한 정보가 기록됐습니다.

문서엔 최태민 목사에 대해 '한국의 라스푸틴'이라 불린다고 적혀있습니다.

1916년 사망한 러시아의 수도사 라스푸틴은 기도로 황태자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다 결국 제정 러시아를 몰락시킨 '요승'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스탠턴 전 부대사는 이에 대해 "최태민 목사가 인격 형성기에 있던 박 후보의 심신을 지배했고 그 결과 최태민의 자제가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태민 목사가 박 후보를 어떻게 지배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어 박 후보가 이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무부로 전송됐던 이 기밀문서는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최근 공개돼 미국 역시 그동안 최태민 목사 부녀를 주목해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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