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 대통령 번호 '1001'에 집착
입력 2016-10-28 19:40  | 수정 2016-10-28 20:43
【 앵커멘트 】
대통령 전용차의 번호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1001번입니다.
최순실 씨는 이 '1001'이라는 숫자에 집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스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가 정·관·재계 유력 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

그리고 최 씨의 국내 거주지였던 서울 청담동의 고급 오피스텔.

두 곳은 묘한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1001'이라는 숫자가 등장합니다.


카페의 전화번호 뒷자리는 1001이고 오피스텔의 호수는 1001호입니다.

▶ 인터뷰(☎) : 전화번호 개설 관계자
- "'골드번호'거든요. 번호 잘 나오지 않습니다. 따로 비용을 더 해서 (원하는) 일반 번호를 지정할 수 있는…."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1001을 사용했다는 의미입니다.

최 씨가 집착한 '1001'은 바로 대통령 전용차량의 번호입니다.

과거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까지 의전 순으로 번호를 받았지만, 지금은 대통령과 국회의장 차량에만 특정 번호가 배정됩니다.

공공기관에서는 1호 차로 불리는데, 1001번이라는 숫자는 대통령이라는 권력의 상징입니다.

1001이라는 '골드번호'에 집착했던 최순실 씨.

권력에 대한 최 씨의 욕망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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