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성 독거노인, 아내와 살 때보다 자살위험 더 높아”
입력 2016-10-28 13:44 

혼자 사는 남성노인은 아내와 함께 사는 남성노인보다 자살할 위험이 2.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보영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간호학과 교수팀과 권호장 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제5회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2669명(남성 1225명, 여성 1444명)을 대상으로 가족 구성에 따른 정신건강 상태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성별에 따라 혼자 사는 1인가구와 배우자와 함께 사는 부부가구로 구분했다.
그 결과 남성노인 대다수가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었고 여성노인은 독거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노인의 부부가구 비율은 89.3%(1094명)를 차지했고 1인가구는 10.7%(131명)에 불과했다. 여성노인은 부부가구 비율이 55.4%(800명), 1인가구 44.6%(644명)였다.
이런 성별과 가구형태는 대상자의 정신건강 상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수면시간, 우울감, 자살 생각 빈도 등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부부가구보다 1인가구,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정신건강 상태가 나쁜 것으로 분석됐다.
혼자 사는 여성노인의 경우 정신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모든 지표가 남성 독거노인이나 남편과 함께 사는 여성노인보다 모두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보건간호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