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슈 현장]학생·교수·시민단체 시국선언 '봇물'
입력 2016-10-28 09:10  | 수정 2016-10-28 09:30
【 앵커멘트 】
지금 대학가에 시국선언의 불이 붙었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각 대학의 시국선언이 확산하고 있고, 교수들도 동참했습니다.
뉴스앤이슈 추성남 기자가 대학가에 직접 나가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추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곳은 성균관대학교입니다.

오늘 오전 성균관대학교 교수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데이어서 학생들은 시국선언 동참을 위해 성명을 시작했습니다.

총학생회가 발표한 성명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초유의 국기문란 의혹이 제기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의혹이 국가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첫 문장을 적었는데요.


그러면 직접 성균관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이 성명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 인터뷰 : 김재민 / 성균관대학교 디자인학과
- "저희가 교수님께서 많이 흉융한 상황에 직접 나서시는 것을 봐서 성균관대 학생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러면 지금 학생들은 이번 사태를 현실적으로 어떻게 직시하고 있나요?

▶ 인터뷰 : 김재민 / 성균관대학교 디자인학과
- "대부분 학생은 많은 정보가 없어서 정확히 알고 있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을 테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이 안타깝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한 분 얘기만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시국선언문 보고 계신 데 이번 사태에 대해서 학생들은 어떻게 진상이 규명돼야겠다고 생각하세요?

▶ 인터뷰 : 김하연 /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 "청와대 관계자와 최순실 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모두 잘못 인정하시고. 다 잘잘못 가려낸 다음에 저는 빨리 하야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시국선언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학교와 이화여대 등에서 시작됐고, 오늘은 한양대, 숙명여대 등에서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이 시국선언 발표는 전국 대학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각 대학의 입장을 요약해보면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현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고, 전말이 밝혀져 국민이 대통령으로 납득할 수 없다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겁니다.

시민·사회단체의 성명과 집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서울 도심에서 촛불 집회가 예정돼 있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파장은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성균관대학교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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