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생아 수 감소…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 코앞
입력 2016-10-28 08:24 
출생아 수 감소/사진=연합뉴스
출생아 수 감소…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 코앞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현상이 점차 다가오고 있습니다.

혼인과 출산은 갈수록 줄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반면, 사망자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전체적인 인구 활력이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 연간 혼인 '30만쌍' 붕괴 초읽기…저출산도 가속화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3만3천9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 감소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8월 기준으로 최저치입니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28만3천1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줄며 역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출산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 역시 감소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8월 한달간 혼인 건수는 2만3천건으로 1년 전보다 5.5% 늘었습니다.

그러나 1∼8월은 총 18만8천200건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 8월 신고일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이틀 많았던 영향으로 혼인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의미없는 반등이다. 동일 조건으로 맞춰 보면 8월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9월부터 연말까지 혼인 건수가 평년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다면 연간 혼인이 30만건 아래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연간 혼인건수 30만건 선이 붕괴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결혼 자체가 줄다 보니 이혼 건수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 1∼8월 이혼 건수는 7만100건으로 2.1%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8월 한달간 이혼은 9천400건으로 1년 전보다 8.0% 감소했습니다.

반면 사망자 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8월 사망자는 총 2만2천700명으로 작년보다 5.6% 늘며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증가폭 역시 동월기준 가장 컸습니다.

1∼8월 누계로는 18만6천800명으로, 0.8% 증가했습니다.

◇ 세종 인구유입률 1위, 서울 인구유출율 1위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4만 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천명(0.9%) 감소했습니다.

이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9%, 시도 간 이동자는 32.1%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9%, 0.7% 감소한 결과입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1년 전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1.07%를 기록했습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순이동률은 세종이 0.61%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0.13%), 경기(0.09%) 등 순이었습니다.

서울의 인구이동률은 -0.11%로 전국에서 인구 감소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부산(-0.06%), 울산(-0.0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는 지난달 1만1천58명이 순유입돼 순이동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종과 충남에도 각각 1천426명, 1천291명이 유입되는 등 총 8개 시도가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서울(-1만910명), 부산(-1천948명) 등 9개 시도는 9월 한 달간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이동자 수는 173만 2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만 4천명 감소했습니다.

인구이동률은 3.39%를 기록해 같은 기간 0.14%포인트 줄어들었습니다.

3분기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3만9천400명), 세종(5천196명) 등 7개 시도는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으며 서울(-3만8천426명), 부산(-5천409명) 등 10개 시도는 전출이 전입보다 많았습니다.

3분기 이동자 수와 이동률은 30대(38만1천명·5.06%), 20대(33만2천명·4.96%) 순으로 높았으며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 동기 대비 이동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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