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순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사과와 '닮은꼴'
입력 2016-10-28 08:00  | 수정 2016-10-28 08:07
【 앵커멘트 】
독일에 있는 최순실이 한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이 어제(27일) 보도됐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과 유사한 대목이 많았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이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놓은 해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과 묘하게 닮았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
-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 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2012년 대선 전후 박 대통령의 심경 표현에 도움을 줬다"는 최 씨의 주장과 판박이 같습니다.

또 당선 초기 청와대 보고서를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는 최순실의 설명도, 취임 초기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는 박 대통령의 사과문과 유사합니다.

최 씨가 박 대통령이 사과한 내용만 인정하고, 나머지 의혹은 모두 부인한 셈입니다.


태블릿 PC는 쓸 줄도 모른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태블릿에서 최 씨의 셀카 사진이 발견된데다, 사용자 이름도 딸 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을 딴 '연이'로 돼 있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라는 박 대통령과, '신의로 한 일'이라는 최 씨.

마치 두 사람이 말을 맞춘듯한 해명에 의구심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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