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권 '신정정치' 공세…"팔선녀, 사우나에서 만나"
입력 2016-10-28 07:00  | 수정 2016-10-28 08:30
【 앵커멘트 】
팔선녀, 영생교, 무속인까지 최순실을 둘러싼 의혹은 이제 상식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급기야 야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의 주술에 현혹돼 그동안 '신정정치'를 해왔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의 아버지인 최태민 씨는 1970년대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를 종합해 '영생교'를 만들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태민 씨가 만든 '새마음봉사단'의 총재를 지냈고, '고마운 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인연은 딸로 이어졌고, 최순실도 여러 종교계와 밀접한 관계로 보입니다.

최 씨는 강남의 한 유명 무속인과 가깝게 지냈고, 통일교 인사와도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일각에서는 최 씨가 아버지로부터 '교주' 자리를 물려받았다는 소문도 나옵니다.


이에 야권은 영생교를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하며, 박 대통령의 강경 대북정책까지 최 씨의 예언 탓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년 안에 통일된다', '북한 망한다'는 최순실 씨 예언 때문에 지금의 대북 강경정책이 펼쳐졌다면 아, 이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최 씨의 국정농단이 종교와 연관된 상식 밖의 사태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순실에 대해서는 당장 대통령이 직접 쫓아가서라도 잡아와야 할 것 아닙니까. 이건 정말 독재정치도 아니고 한마디로 우스운 신정 정치라 할 것입니다."

최 씨에 대한 의혹은 종교계뿐 아니라 재계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순실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팔선녀'는 소설이라며 존재 자체를 부인했지만, 서울 압구정동의 여성 전용 사우나에서 모임을 가져왔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위층이나 재벌가 부인, 여성 기업인으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진 '팔선녀' 모임의 좌장은 최순실이었고, 영향력 또한 막강했다는 후문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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