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꽁꽁 얼어붙은 기업 체감경기…10월 BSI 제자리걸음
입력 2016-10-28 06:02 
자료=한국은행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석 달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삼성 갤럭시노트7 중단, 현대차 파업 등 제조업 전반을 둘러싼 우려에 따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71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11월 전망지수는 72로 지난달 전망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수다.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10월 업황BSI는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각각 2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가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매출BSI가 10월 중 79로 전월과 동일했고 10월 전망(81)은 전망치 대비 2포인트 내렸다. 10월 채산성BSI 역시 지난달 88로 같았지만 다음 달 전망은 1포인트 내렸다. 이밖에 10월 자금사정BSI는 전월과 같은 84였으며, 11월 전망은 8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면서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 수출부진 등도 꼽혔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출부진의 답변 비중은 지난달 9.9%에서 이달 12.2%까지 크게 올랐다.
특히 자동차 부문 체감경기는 지난달 7년 3개월 만에 최저(65)로 떨어진 이후 이달에도 67에 그치며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목재·나무 BSI 등도 67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줄었으며 석유정제·코크스 BSI도 17포인트 급감해 43까지 추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의 10월 지수는 72를 기록해 9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11월 전망 지수(73)도 지난달 전망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2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내린 반면 순환변동치는 95.2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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