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피격 성병대 총기 실험 발사…"충분한 살상력 갖춰"
입력 2016-10-27 19:51  | 수정 2016-10-27 20:47
【 앵커멘트 】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성병대가 사용한 총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제총기를 만들어 실험 발사를 했습니다.
파괴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점화하겠습니다.'

심지에 불을 붙인 뒤 몇 초가 흐르고

'펑'

굉음과 함께 쇠구슬이 발사되자 유리병 목이 부서집니다.

화약의 양을 늘려 성병대가 사용한 것과 조건을 맞추자 파괴력은 더 강해집니다.

사람의 몸과 탄력이 유사한 젤라틴 블록도 그대로 뚫고 들어갑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사제총기에서 발사된 쇠구슬은 신체를 가정한 이 젤라틴 블록을 34cm를 뚫고 들어가서야 멈췄습니다."

쇠구슬 3개를 넣어 동시에 발사하자 5미터와 10미터 거리에 있는 표적지에도 정확히 박힙니다.


사건 당시 성병대는 고 김창호 경감와 6~7미터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번 실험을 진행한 국과수는 성병대가 사용한 사제 총기의 위력이 권총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동현 /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비록 사제총기지만 맞는 부위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

경찰은 내일(28일) 사건을 검찰로 넘긴 뒤 이번 실험 결과를 재판 과정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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