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차 그룹株, 현대위아 파업직격탄…영업익 42%↓
입력 2016-10-27 17:49  | 수정 2016-10-27 23:53
◆ 3분기 주요기업 실적 발표 ◆
3분기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3곳의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 부품기업인 현대위아는 현대·기아차 파업에 직격탄을 맞은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파업 여파를 해외 사업 활약으로 메웠다. 현대건설은 부동산 업황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
현대차그룹에서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는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293.6% 급증한 2188억원, 매출액은 1.1% 감소한 3조81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의 파업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해외 법인 중 브라질 법인과 멕시코 법인 매출액이 각각 254억원, 2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5.8%, 408%씩 증가했다. 여기에 러시아 지역 신차 출시와 멕시코로 가는 반조립제품(CKD) 수출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늘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파업 영향으로 현대·기아차 국내발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 매출과 수익성 모두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모기업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위아는 현대·기아차 파업 장기화 여파로 실적이 꼬꾸라졌다. 현대위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3.9% 줄어든 1조7439억원, 당기순이익은 99.2% 감소한 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를 공시하며 영업이익이 총 275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조46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356억원으로 16.8% 줄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경기도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등 국내외 현장에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축소로 전체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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