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품에 안긴 제일기획 `환호`
입력 2016-10-27 17:45  | 수정 2016-10-27 20:13
27일 삼성전자 품에 안긴 제일기획이 증시에서 날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기획은 전날보다 5.78% 오른 1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18일 이래 다시 1만7000원대를 찍었다.
삼성전자가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제일기획 주식 전량(1453만9350주)을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취득했다는 공시가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제일기획 보유 지분을 종전 12.60%에서 25.24%로 늘리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제일기획은 지난 24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 증가하는 등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1만6000원대 초반에서 계속 맴돌며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의 지분 확대가 제일기획의 매각 보류로 시장에서 해석됐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던 기관들도 이날 순매수로 돌아서며 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우려됐던 삼성그룹의 제일기획 매각과 관련된 부분은 더 이상 수면 위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관련된 마케팅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물량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안정된 수익원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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