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검찰, 최태민·최순실에 관한 것 끈질기게 물어봐”
입력 2016-10-27 16:29  | 수정 2016-10-28 17:08

가토 다쓰야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한국 검찰에서 조사받을 당시 검사가 끈질기게 물어본 것 중 하나가 최태민과 최순실에 관한 것이었다. 이 문제가 박 대통령의 최대 약점이라는 것을 곧 깨달았다”고 밝혔다.
가토 전 지국장은 27일 산케이 온라인판에 게재한 ‘정권 최대의 금기는…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생명의 종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최태민과 최순실은 박근혜 정권 최대 금기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최순실씨를 둘러싼 스캔들은 박 대통령의 ‘고독과도 깊이 이어져 있다”면서 그의 고독은 그의 삶과 정치인으로서의 성장과정에서 기인한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부모를 일찍 여윈 뒤 다른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없는 상황에서 최태민 일가는 특별한 존재였다는 것.

또 가토 전 지국장은 박 대통령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내용을 인용해 박 대통령은 어린 시절 양친이 타인에 대한 예의와 배려에 엄격했다. 그러나 정치가가 되면서는 독선적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검찰이 전날 최순실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 사건이 박 대통령 정치생명의 종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토 전 지국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의혹에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고 두 사람은 긴밀한 남녀관계라는 취지의 기사를 써 불구속 기소됐지만 무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법원은 문제의 기사 내용이 허위이며 박 대통령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점은 인정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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