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들불처럼 번지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시국선언'…부산에선 기습시위도
입력 2016-10-27 16:19  | 수정 2016-10-27 16:25
박근혜 대통령 부산 시국선언 하야하라/사진=연합뉴스
들불처럼 번지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시국선언'…부산에선 기습시위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 앞에서 대학생들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려다가 경찰에 제압됐다.

27일 오전 11시 35분께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앞에서 대학생 6명이 미리 준비한 현수막을 펼치려다가 경비를 서던 경찰이 이를 막았다.

이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나와라 최순실 #탄핵 박근혜' 등을 주장하는 내용의 현수막 2개를 펼치지 못하고 경찰에 빼앗겼다.

이같은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학가와 시민단체의 시국선언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부산 시국선언 하야하라/사진=연합뉴스

경북대 교수 50명과 비정규직 교수 38명은 27일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정을 파탄시킨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교수들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된 각종 비리와 대통령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사전 유출 등 '최순실 게이트'는 민주적 통치 체제의 기본을 무너뜨린 경악을 금치 못할 국기 문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부 총학생회도 이날 대전 본원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정운영의 업무와 권한이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사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박 대통령이 'KAIST 명예박사' 자격이 없다고 규정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2008년 2월 KAIST 학위수여식에서 각종 장학사업을 통한 젊은 인재 육성 등을 공로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제주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후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 국정농단 규탄'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부산 시국선언 하야하라/사진=연합뉴스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과 시국선언도 잇따랐습니다.

대전 7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민주수호 대전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새누리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초유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하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최순실 씨가 대한민국 국정 운영 전반을 좌지우지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민주권과 헌정 질서를 유린한 행위로 박 대통령은 탄핵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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