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민석 “최순실 조카 장유진이 실세”…여야 최순실 국내소환 한목소리
입력 2016-10-27 15:53  | 수정 2016-10-28 16:09

여야가 27일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 신병을 확보해 국내로 소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주장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최씨가 독일에 있는 것이 확인된만큼 증거 인멸 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검찰이 신속하게 최씨 신병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27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27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유진씨가 가장 실세라고 보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다면 장씨를 긴급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장씨는 최씨 바로 위 언니의 딸로 지금은 ‘장시호로 개명한 것 같다”며 장씨는 최씨와 가장 긴밀하게 연락하는 사람이고, 지금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실 관계자는 장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해외에 있을 때 이화여대 학적 관리를 대신 해주는 등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며 최씨와 차은택 감독을 연결하는 고리라는 제보도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씨가) 2년 안에 북한이 붕괴한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는데 최씨는 주술적 예언가임에 틀림없다”며 만약 대통령이 이 말에 현혹돼 외교·대북정책을 펼쳤다면 심각하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검찰을 겨냥해 며칠동안 제가 계속 이분들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경고하고 국정원이 최씨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데도 신병확보를 왜 못하시나”라며 정 안되면 개라도 풀어서 추적을 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다. 검찰이 신병 확보에 소극적으로 나와선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최씨를 최대한 빨리 국내로 소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최씨가) 조그만 애국심이라도 있다면 빨리 귀국해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일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씨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경쇠약 등을 이유로 당장 귀국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 전 대표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그러는 것은 역적”이라며 빨리 귀국해서 사실을 밝히고 고백을 하고, 죄가 없으면 괜찮지만 죄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박계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역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통령과 최순실 일파가 헌법에 부여한 대통령 권력을 사유화하여 국기를 파괴한 사건, 즉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다. 따라서 특검은 최순실과 그 일파를 조사함과 동시에 반드시 대통령도 조사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은 정치권 주장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27일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씨) 송환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 중”이라며 (독일과의) 형사 사법 공조는 국가 간 기밀 유지 의무가 있다. 공개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그쪽과 긴밀한 공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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