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쓰오일, 비정유가 손실 막아…3분기 연속 흑자 달성
입력 2016-10-27 10:38 

에쓰오일이 윤활기유·석유화학 등 비정유 부문의 수익성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줄어든 4조1379억원, 영업이익은 620% 늘어난 116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718억원을 달성, 흑자로 전환했다.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82% 감소했다.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정유부문은 1234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3조1874억원이다. 회사 측은 지난달부터 석유제품 수급이 개선돼 정제마진이 상승했다”며 아시아 지역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는 4분기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3분기 실적은 매출 6286억원, 영업이익 1422억원이다. 에쓰오일이 생산하는 파라자일렌(PX) 등 제품의 수요는 꾸준했지만 신규 증설은 이뤄지지 않아 정유 부문의 적자를 만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3개 분기 연속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 새로 가동을 시작하는 PX공장이 있지만 전방 제품인 테레프탈산(PTA) 공장의 가동 재개와 계절적 수요 증가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과 운송·운영 비용을 뺀 값)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윤활기유 부문에서도 3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 3219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중동·아시아 지역의 윤활기유 시장에서 4분기부터 경쟁이 심화되고 원료비가 올라 마진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에쓰오일은 4분기 중질유 분해시설과 윤활기유 제조시설에 대한 정기보수를 할 계획이다. 이 기간동안 수익성과 효율 증대를 위한 시설 개조 작업을 하면 휘발유·프로필렌과 그룹2 윤활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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