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 딸 고교 찾아와 항의한 것 사실"…교육청, 긴급감사 착수
입력 2016-10-27 07:00  | 수정 2016-10-27 07:26
【 앵커멘트 】
최순실 씨가 2014년 딸이 다니던 고등학교에 찾아가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공결처리'를 해 달라며 항의했다는 의혹이 MBN 취재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해당 고등학교에 대한 정식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가 지난해 졸업한 서울의 한 고등학교.

정 씨가 고3 수업일수의 3분의 2인 131일을 등교하지 않고도 무사히 졸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서울시 교육청이 그제(25일)부터 대규모 현장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점검반은 정 씨가 고3때 단 3일 '질병결석'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석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대회 참가와 훈련을 이유로 '공결 처리'를 받았다는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그런데 공결 처리를 받아내는 과정에서 최순실 씨가 딸의 학교에 찾아가 교사들에게 항의했다는 의혹이 MBN 취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가 딸에게 제적 경고를 한 이화여대 지도교수를 찾아갔던 것처럼 고등학교 때에도 딸의 은사를 압박하며 학교 생활에 개입했을 개연성이 커진 겁니다.

▶ 인터뷰(☎) :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
- "뭐가 붙고 하다 보니까 '하더라'가 된 것도 있어요. 오셨던 적은 있어요."
- "오신 적은 있으세요?"
- "네."

서울시 교육청은 최 씨가 교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관실 인력을 투입해 확인에 나섰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정식 감사가 착수된 것"이라며 당시 교장과 관련 교사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오늘(27일) 해당 고등학교에 대한 점검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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