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입장 바꾼 이원종…"최순실 의혹 개연성 높다"
입력 2016-10-27 06:50  | 수정 2016-10-27 07:05
【 앵커멘트 】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1일 국감장에서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에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가 난처한 상황에 내몰렸었죠.
그러던 이 실장이 어제(26일) 다시 국회를 찾아 "개연성이 높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비선실세' 논란이 최초 보도됐을 당시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이원종 비서실장.

▶ 인터뷰 :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21일)
-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그런 것이 밖으로 활자화되는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관련 의혹에 대해선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정호성 비서관이)매일 저녁 30cm나 되는 문건을 최 씨한테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 인터뷰 :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 "그게 저도 언론을 통해서 언뜻 봤는데 그런 일이 가능했겠습니까? 어떻게?"

하지만, 끝내 이 실장은 최순실 씨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에 이르렀고,

▶ 인터뷰 : 추혜선 / 정의당 의원 (어제)
- "(최순실 씨 의혹이) 사실일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 인터뷰 :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 "지금 여기까지 왔으면 더 확실한 것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때 확실하겠지만, 개연성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 보좌하면서도 스스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국회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 "(지금도 봉건시대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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