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깜짝 실적을 내 놓았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1조원을 돌파했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7476억원, 영업이익 1조34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755억원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을 9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지만 1000억원 이상 초과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부문 실적의 대폭 개선됐고 에너지와 ICT(정보통신기술)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대비 58.7% 증가했다”며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 수 감소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2년 3분기(1조620억원)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이에따라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0.4%로 연결 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도 16.9%로 떨어져 1968년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4년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우선 인도네이사, 멕시코, 베트남 등 해외 법인 실적 개선 영향이 컸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실적 증가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3분기 고부부가치 제품인 WP제품 판매량은 403만8000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포스코가 판매하는 전체 철강 제품 중 WP 판매 비중은 48.1%까지 높아졌다.
계열사 구조조정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는 3분기에 포스코TMC와 SPFC를 포스코P&S로 합병 결의하며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슬림화했다. 중국·일본 등에 있는 가공센터를 합병해 해외 철강사업 구조를 혁신하는 등 9건의 계열사와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포스코는 4분기 24건, 내년 27건의 계열사 및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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