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휴먼다큐 사노라면] 80년 지기 두 할배의 우정에 금이 간 사연은?
입력 2016-10-26 13:54  | 수정 2016-10-27 14:54
사진=MBN


지난 25일 방영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아랫집 남편 김태수씨와 윗집 남편 전만식씨의 우정에 금이 간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태수씨는 논에 볏짚이 사라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그는 '누가 훔쳐가거나, 만식이 다른 사람에게 줬다'고 의심합니다.

아랫집 아내인 박정숙씨는 "부스러기밖에 없다"며 "만식씨를 보면 뭐라고 할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한 번 약속했으면 약속한 대로 해야지. 다른 사람을 주면 되나?"하고 화를 냅니다.

태수씨도 "해마다 가져다가 먹이는 거를 다른 사람을 주면 어떡하냐. 뭐라고 해야겠다"고 거듭니다. 그러고선 조금 남아 있는 볏짚이라도 챙깁니다.


그는 겨울에 소 먹일 여물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답답한 마음 반, 친구에게 서운한 마음이 반입니다.

그는 만식씨네로 찾아갑니다. "여기는 어쩐 일이냐"고 묻는 만식씨에게 태수씨는 "따질 게 있어서 왔다"며 언성을 높입니다.



그는 "볏짚 내가 믿고 있는 건데 다른 사람 줬다며"하고 따지자, 만식씨는 "그것 참, 잘못 줬구나. 올해는 못 줬으니까 내년에 줄게"하고 말합니다.

그래도 태수씨는 화를 누그러뜨리는 기색없이 "내년에 주기는 무슨 내년에 줘. 이렇게 했다가 저렇게 했다가 하면 내 체면이 서?"하고 역정을 냅니다.

그런 태수씨를 보며 만식씨는 "체면이 안 서도 어떡하나. 할 수 없지"하고 무덤덤하게 대꾸합니다.

자꾸 화를 내는 태수씨에게 만식씨는 "내가 변했다"고 말하지만, 태수씨는 "변한 게 아니라 넋이 빠진 거지"하고 독설을 날립니다.

그러던 태수씨는 결국 "더러워서 갈 거야"하고 등을 돌립니다. 일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덩달아 화난 만식씨는 "가, 누가 못 가게 하나"하고 소리를 칩니다.

이제 두 사람의 우정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