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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뒷문 희비 | ‘1.80’ NC > LG ‘6.92’
입력 2016-10-25 22:37 
LG의 허프가 25일 NC와 플레이오프 4차전 7회초 박석민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뒷문 싸움은 플레이오프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였다. 플레이오프 4경기 모두 7회 이후 승부가 갈린 가운데 불펜의 승자는 NC였다. LG는 소사와 허프까지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깜짝 효과는 ‘일회성이었다.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견고한 뒷문을 자랑했다. 16⅔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54의 짠물을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넥센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땄다. 정규시즌에 철벽 불펜을 자랑했던 NC와 대결은 자연스레 흥밋거리.
그러나 뚜껑을 여니 NC가 더 만만치 않았다. 3차전까지 평균자책점 0.77이었다. 3차전 11회말 김진성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제로 행진이었다.
LG 불펜은 1차전에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게 뼈아팠다. 시리즈의 주도권을 뺏겼다. 어렵게 되살린 기회마저 놓쳤다.
LG는 피홈런 1개만으로 1실점한 선발투수 우규민(70구)을 5회 교체했다. 불펜의 조기 가동. 그 첫 테이프를 허프가 잘랐다.
허프는 6회까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7회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박석민과 김성욱에게 잇달아 홈런을 허용했다. 2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2번의 패전을 안긴 박석민과는 악연이 됐다.
0으로 도배됐던 스코어보드 초반과 달리 후반에는 0이 아닌 숫자가 가득했다. 3,2,2이었다. 7회 이후에만 7실점이었다. 허프에 이어 진해수, 김지용, 윤지웅, 정찬헌, 임찬규가 줄줄이 등장했지만 드라마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8회말 2점을 만회, 3점차로 좁히며 실낱같은 희망을 키웠으나 9회초 2실점은 허탈감을 줬다. 3차전까지 평균차잭점 3.24의 LG 불펜은 4차전서 무너졌다. 이날 7실점을 하며 플레이오프 불펜 평균자책점은 6.92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NC 불펜은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았다. 전날 최금강(2⅔이닝 57구), 임창민(1⅔이닝 31구), 원종현(1⅔이닝 18구), 이민호(3이닝 44구), 김진성(⅓이닝 9구)이 투입된 가운데 총력을 예고한 김경문 감독이었다.
NC의 이민호는 25일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9회말 등판했다. 전날 3이닝을 소화했지만 등판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3경기 연속 출전해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원종현과 이민호는 또 호출 명령을 받았다. 2차전부터 3경기 연속 등판. 8회말 무사 2,3루서 2점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민호가 김용의를 잡고 마무리지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의 주인과 함께 불펜 싸움의 승자도 가려졌다. LG 불펜의 준플레이오프 활약에 자극을 받았다면서 꼭 이기고 싶다던 원종현의 바람대로 됐다. NC 불펜의 시리즈 평균자책점은 1.8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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