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삼이 값비싼 산양삼으로 둔갑…수십억 챙긴 일당 검거
입력 2016-10-25 20:40  | 수정 2016-10-26 07:47
【 앵커멘트 】
인삼을 산양삼으로 속여 수십억 원어치를 판매한 4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싸구려 인삼을 구매해 강원도의 한 산지에 옮겨 심는 방법을 취했는데, 판매가보다 10배 비싸게 폭리를 취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흙을 파내더니 인삼을 캐냅니다.

"이게 그냥 바로 옮긴 거야. 올봄에 인삼 갖다가 꽂아 놓은 거야."

47살 김 모 씨가 가짜 산양삼을 재배하던 강원도의 한 임야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충남에서 사들인 인삼을 이곳에 옮겨 심어 마치 직접 재배한 산양삼인 것처럼 원산지를 속였습니다.

판매한 가짜 산양삼만 24억 원이 넘는데, 시중가보다 5배에서 10배 비쌌습니다.


실제 산양삼은 몸통이 전체적으로 작고 실뿌리가 발달한 반면, 산양삼으로 둔갑된 인삼은 몸통이 크고 실뿌리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눈으로 확인하면 판별할 수 있지만, 김 씨는 사람들을 속이려고 직접 가짜 산양삼 재배지까지 관람시켜 의심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유재선 / 서울 광진경찰서 지능팀장
- "이런 산양삼을 구매할 때는 임업진흥원에 품질합격증에 나온 생산자 성명과 판매자의 성명을 확인해서 살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씨와 일당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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