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 차 빨간 방향지시등, 시민들은 불안
입력 2016-10-25 19:40  | 수정 2016-10-25 20:50
【 앵커멘트 】
차선을 바꿀 때 켜는 방향지시등 하면 다들 주황색을 생각하시죠.
그런데 요즘 브레이크등과 똑같은 빨간 방향지시등을 단 차가 부쩍 눈에 띕니다.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심을 달리는 한 승용차.

차로를 바꾸려고 방향지시등을 켜지만, 들어온 등의 색깔은 주황색이 아닌 빨간색.

브레이크를 밟으면 들어오는 등도 빨간색.


브레이크등인지 방향지시등인지 헷갈립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대부분의 차량은 방향지시등으로 이렇게 주황색 등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일부 미국차는 하나의 빨간색 등을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 등으로 동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국 차량을 도로에서 마주치면 어떨지 실험해봤습니다.

운전 경력 18년인 김 모 씨도,

▶ 인터뷰 : 김 모 씨
- "뭐야 이거 방향지시등이야? 아…."

운전경력 40년의 이 모 씨도 같은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같은 등에서 브레이크 등과 깜빡이등이 같이 나오니까 헷갈리는 것 같아요."

디자인상 보기 좋다는 이유로 브레이크등과 방향지시등이 하나로 제작된 이런 미국산 차량은, 최근 1년 사이에 1만 2천 대가량이 수입됐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요새는 급브레이크 잡을 때 깜빡이는 것도 있거든요. 사고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색깔 구분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미FTA 이후 현행법상 예외로 허용되고 있는 미국 차량의 빨간색 방향지시등.

일반 브레이크등과 헷갈려 사고 위험도 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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