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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6번의 만루 속 1점, LG 팬들도 울고 웃었다
입력 2016-10-24 23:24 
LG가 타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선보였지만 경기를 잡아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6번의 만루, 그리고 15개의 볼넷을 얻고도 9회까지 단 1점을 얻었다. LG가 벼랑 끝 플레이오프 3전에서 전무후무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수많은 과제를 남겼다. 결과는 천신만고 끝 승리. 연장까지 지켜본 2만5000명 LG 팬들은 경기를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0-2였던 LG는 올 시즌 가을야구를 이날 끝내지 않았다.
수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경기였다. LG는 그간 보여준 것처럼 마운드는 이상무였다. 선발투수 류제국과 불펜진의 호투, 그리고 깜짝 카드 소사까지 유기적으로 운영됐다. 임정우는 지난 날 아픔을 털어내고 경기 막판을 책임졌다. 수비도 큰 실책은 없었다. 외야진들의 집중력 있는 호수비는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연장 11회초 안익훈의 슈퍼캐치는 정적에 휩싸인 LG 팬들을 다시 일깨웠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플레이오프 내내 이어져온 고질적 타격침체가 절정에 이렀다. 이날 LG는 NC 마운드의 흔들림 속 수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대부분 무위에 그쳤다. 1회부터 LG는 도합 6번의 만루찬스와 15개의 사사구를 얻었지만 1회초 밀어내기 1득점을 얻는데 머물렀다. 4번 히메네스를 비롯해 중심타선은 연달아 물러났고 잘 맞은 타구도 상대야수 호수비에 막혔다.
이날 잠실구장은 일찌감치 매진되며 뜨거운 야구열기가 타올랐다. 이전에 비해 NC팬 비율도 확연히 늘어났으나 여전히 LG팬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많은 만루찬스에서 팬들은 탄식과 아쉬움을 교차로 뿜어냈다. 너무 경기에 몰입한 나머지 한 때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으며 일부 팬들은 이닝마다 가슴을 쓸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들의 울고 웃는 함성 속 LG는 가을야구를 한 경기 더 연장했다. 개막전이 떠올를 정도로 끈질긴 모습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LG 팬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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