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쌍둥이가 우여곡절 끝에 기사회생했다. 피로도 높은 총력전에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는 아직 끝나지 않은 승부다.
LG가 힘겹게 이겼다. LG는 24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에 2-1 승리를 거뒀다. 4사구 전쟁 속 11회 대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에 힙입어 웃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극적인 희망의 꿈을 키웠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패배팀이 내리 3승을 거둔 건 두 차례(1996년 현대·2009년 SK) 있다. 15.4%의 확률이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쳤던 외국인투수들, 그러나 그 카드 4장을 사용할 수 없던 3차전. 야수들이 타격감을 회복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낮아져 득점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경기 진행속도는 1,2차전에 비해 느려졌다. 4사구가 상당히 많았다. 두 팀은 1,2차전의 35이닝 동안 4사구 10개만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은 7번째 이닝 만에 10개에 이르더니 곧바로 넘어섰다. 5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은 각각 1번씩.
판은 달궈졌는데 정작 뜨겁지 않았다. 두 팀은 중반까지 1점씩만 주고받았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1회 찾아온 만루 기회서 채은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후 무수히 많은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를 묘하게 끌고 갔다.
4회부터 공격의 활로를 찾은 NC 역시 6회 2사 1,2루서 김태군의 적시타만 터졌을 뿐이다. NC에게도 찾아온 만루(5회) 찬스서 대타 조영훈 카드를 꺼냈지만 무위에 그쳤다.
두 팀 합쳐 8회까지 안타는 8개(NC 4개-LG 4개)였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터지지 않으니 엉뚱한 시소게임이었다.
LG는 번번이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특히, 8회 무사 만루서 히메네스의 내야 땅볼과 우익수 나성범의 다이빙캐치로 무득점. NC는 3회(2사 1,3루)와 8회 야수의 잇단 호수비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좀처럼 끝을 모르던 승부는 의외의 수에 의해 마침표를 찍었다. 11회초 중견수 안익훈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LG는 11회말 1사 2,3루서 대타 양석환의 타구를 투수 김진성이 놓치면서(내야안타 기록) 결승 득점을 뽑았다.
한편, LG가 기사회생한 가운데 플레이오프 4차전은 25일 오후 6시30분 열릴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가 힘겹게 이겼다. LG는 24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에 2-1 승리를 거뒀다. 4사구 전쟁 속 11회 대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에 힙입어 웃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극적인 희망의 꿈을 키웠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패배팀이 내리 3승을 거둔 건 두 차례(1996년 현대·2009년 SK) 있다. 15.4%의 확률이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쳤던 외국인투수들, 그러나 그 카드 4장을 사용할 수 없던 3차전. 야수들이 타격감을 회복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낮아져 득점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경기 진행속도는 1,2차전에 비해 느려졌다. 4사구가 상당히 많았다. 두 팀은 1,2차전의 35이닝 동안 4사구 10개만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은 7번째 이닝 만에 10개에 이르더니 곧바로 넘어섰다. 5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은 각각 1번씩.
판은 달궈졌는데 정작 뜨겁지 않았다. 두 팀은 중반까지 1점씩만 주고받았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1회 찾아온 만루 기회서 채은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후 무수히 많은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를 묘하게 끌고 갔다.
4회부터 공격의 활로를 찾은 NC 역시 6회 2사 1,2루서 김태군의 적시타만 터졌을 뿐이다. NC에게도 찾아온 만루(5회) 찬스서 대타 조영훈 카드를 꺼냈지만 무위에 그쳤다.
두 팀 합쳐 8회까지 안타는 8개(NC 4개-LG 4개)였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터지지 않으니 엉뚱한 시소게임이었다.
LG는 번번이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특히, 8회 무사 만루서 히메네스의 내야 땅볼과 우익수 나성범의 다이빙캐치로 무득점. NC는 3회(2사 1,3루)와 8회 야수의 잇단 호수비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좀처럼 끝을 모르던 승부는 의외의 수에 의해 마침표를 찍었다. 11회초 중견수 안익훈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LG는 11회말 1사 2,3루서 대타 양석환의 타구를 투수 김진성이 놓치면서(내야안타 기록) 결승 득점을 뽑았다.
한편, LG가 기사회생한 가운데 플레이오프 4차전은 25일 오후 6시30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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