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뚱뚱할수록 두 번째 암 걸릴 위험 커진다
입력 2016-10-24 19:40  | 수정 2016-10-24 21:17
【 앵커멘트 】
비만이 건강의 적이라는 사실은 다들 잘 아실텐데요.
특히 뚱뚱한 남성 암 환자는 또 다른 암 즉 2차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74cm에 91kg, 고도비만인 정명성 씨.

14년 전 직장암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을 위해 살을 빼려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성명 / 직장암 생존자
- "밥공기로 반 정도 먹다가 한 공기를 먹었죠. 평소처럼 수술하고서 돼지고기 같은 거 많이 먹었어요."

정 씨처럼 한 번 암에 걸렸던 남성은 앞으로살을 빼야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체중이 늘어날 수록 또 다른 암에 걸릴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남성 암 환자 24만 명을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새로운 암에 또 걸릴 위험이 비만인 경우 23%, 고도비만인 경우 40% 더 높았습니다.

▶ 인터뷰 : 박상민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대장암이나 신장암, 간암과 같은 비만과 관련된 암일 경우에는 좀 더 (2차 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세포가 우리 몸에서 호르몬의 변화를 불러오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또 다른 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암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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