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철성 경찰청장 "영장집행 정정당당하게 하겠다"…투쟁본부 삭발식 감행
입력 2016-10-24 13:56 
백남기 부검 영장 / 사진=MBN
이철성 경찰청장 "영장집행 정정당당하게 하겠다"…투쟁본부 삭발식 감행



이철성 경찰청장은 24일 고(故) 백남기 농민의 부검영장 집행에 대해 "기일(25일) 내에 정당한 영장집행을 위한 노력을 정정당당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서울대병원에) 진입해서 집행하면 못할 건 없겠지만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해 영장을 집행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청장은 "영장만료일까지 영장에 제시된 조건 하에서 법집행기관으로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유족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백씨의 빈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백씨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유족과 백남기투쟁본부 측의 거센 항의에 3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한편 경찰의 부검영장 집행에 맞서 백남기 투쟁본부가 삭발식을 열고 단식에 들어가는 등 총력 저지에 나섰습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부검 저지를 위한 36시간 집중행동'을 선포했습니다.

박석운 백남기 투쟁본부 상임대표는 "백남기 농민 사인은 이미 국민들 사이에서 확실해졌다"며 "부검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책임자 처벌 그리고 국가폭력을 종식하고 물대포를 추방하려는 흐름에 (경찰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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