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옹켕센 연출 “‘트로이의 여인들’, 판소리 본연에 집중”
입력 2016-10-24 12:22 
[MBN스타 김진선 기자] 옹켕센 연출이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중점을 둔 곳을 설명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국립창극단 신작 ‘트로이의 여인들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성녀 예술감독, 극본 배삼식, 옹켕센 연출, 음악콘셉트, 출연배우 김준수, 이소연, 김금미 등이 자리했다.

이날 옹켕센 연출은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1998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안숙선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 젊은 연출자로서 창극을 연출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2014년부터 ‘트로이의 여인들을 준비했는데 약 2년간 조금씩 발전한 셈이다. 2년 동안 오늘날 창극과 판소리의 의미를 생각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옹 연출은 현대 예술가로서 전통예술에 관심이 많은데, 전통예술이 동시대적 작품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몇 백 년, 몇 천 년이 지나도 우리를 매료시킬 수 있는 예술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단순히 과거의 것을 좇는 것이 아니라 창극과 판소리 순수한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옹 연출은 또 우리의 과정은 창극이 오래된 집이라면 페인트칠을 벗겨내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판소리의 한 명의 이야기꾼과 노래하는 구성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이는, 양 극단의 것을 통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인 협업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은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에서 안후이 안무가 협업한다. 국제적인 힘과 한국만의 전통을 더하는 것이 내 목표다. 미니멀하면서도 동시대적이고 역동적인 무대를 만들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옹 연출은 왜 ‘트로이의 여인들을 선택한 이유는 양 극단의 요소 통합이다. 그리스에서 몇 천 년 전에 이런 서사극 형태 공연이 올려 졌다고 한다. 강렬한 판소리가 서사극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전쟁, 전쟁 중의 여인들의 얘기인데, 전쟁을 겪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은 한국과 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품은 절망이 아닌 희망을 그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로이의 여인들은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제작하는 작품으로, 오는 11월1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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