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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넥센-SK 차기 감독 선임 ‘빠르되 신중하게’
입력 2016-10-24 12:06  | 수정 2016-10-24 16:28
김용희 전 SK 와이번스 감독(왼쪽)과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오른쪽). 두 팀은 현재 차기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몸을 푸는 가운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링 위에서 박 터지게 싸우고 있다. 관심은 링 밖으로도 쏠린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차기 감독 선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현재 프로야구 10개 팀 중 4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후임 인선이 마무리 된 건 삼성 라이온즈(류중일→김한수)와 kt 위즈(조범현→김진욱) 등 2개 팀뿐.
이미 닻을 올렸다. 김한수 감독 체제로 개편한 삼성은 오는 26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본격적인 새 시즌을 준비한다. 김진욱 감독이 취임한 kt도 25일부터 수원과 익산에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한다.
삼성, kt와 달리 염경엽 전 감독과 김용희 전 감독이 떠난 넥센과 SK는 아직 조용하다. 차기 감독 선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진행 과정이 더딘 건 아니다. 1차 데드라인은 10월이다.
좀 더 진행과정이 공개된 건 SK. 민경삼 SK 단장은 지난 19일 출국했다. 외국인선수 계약 건과 함께 외국인지도자 후보군과 면담도 가졌다. 민 단장이 만난 외국인지도자는 3명으로 알려졌다.
민 단장은 이번 주중 귀국한다. SK는 차기 감독 후보군의 범위를 국내외로 총망라했다. 민 단장은 출국 전 일부 국내 지도자와 만나기도 했다. 또한, ‘투 트랙이다. 민 단장이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국내에서도 차기 감독 후보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SK는 민 단장이 귀국한 뒤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한다.
SK와 넥센은 마무리훈련 캠프지가 일본 가고시마다. SK는 11월 2일 출국한다. 일정은 확정이다. 감독 선임이 자칫 늦어져도 선수단은 예정대로 떠난다. 되도록 신임 감독 체제로 마무리훈련을 시작하려 하나 그렇지 않을 여지도 있다.

넥센은 감독 선임 과정에 따라 조정된다. 마무리훈련은 신임 감독과 함께 간다는 게 구단의 기본 방침이다. 가고시마 항공편은 주 3회(수, 금, 일) 운행한다. 넥센은 11월 첫 주로 출국 일정을 잡아뒀다.
포스트시즌을 치른 넥센은 지난 18일 염 전 감독과 ‘공식 결별했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SK보다 늦을 수밖에. 하지만 갑작스런 일은 아니다. 어느 정도 대비는 했다.
4년 만에 감독이 바뀐 넥센은 ‘시스템을 유지한다. 후보군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뒤 최종 평가해 차기 감독을 선임한다.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후보군과 만나는 중이다.
사령탑 공석 기간이 길어지는 게 좋을 리 없다. 두 팀은 내달 초 마무리훈련도 예정돼 있다.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 다만 급하다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지 않는다. 차분하고 신중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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